정기예금 만기 전에 1천만 원이 잠깐 필요하다면, 예금 전체를 해지하는 게 가장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필요한 돈이 일부이고 다시 갚을 날짜가 분명하다면 예금담보대출이나 분할인출까지 함께 비교해 볼 만합니다. 답은 ‘대출금리 몇 %’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같은 날짜에 내 손에 남는 돈을 계산해야 해요.
이 글은 실제 대출 실행 경험담이 아닙니다. 2026년 9월 30일 확인한 KB국민은행의 예금담보대출·KB Star 정기예금 안내를 바탕으로, 비교 순서를 정리하고 가상 금액을 계산했습니다. 다른 은행 상품에는 같은 금리와 조건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먼저 ‘얼마를, 며칠 동안’ 쓸지 적어보세요
예금 5천만 원 중 당장 필요한 돈이 1천만 원이고 60일 뒤 다시 마련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때 전액 해지를 선택하면 당장 쓰지 않을 4천만 원까지 만기 약정이자를 잃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담보대출은 예금을 유지하는 대신 빌린 1천만 원에 이자를 냅니다. 분할인출이 가능한 상품이라면 필요한 금액만 꺼내는 세 번째 길도 있습니다.
KB Star 정기예금은 가입 후 1개월이 지난 계좌에 분할인출을 허용하고, 인출 후 잔액 100만 원 이상 등의 조건을 둡니다. 횟수·적용이율까지 본인 계약의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상품안내에 해당 조건이 나와 있습니다.

담보대출 이자는 이 정도로 계산합니다
KB국민은행이 공시한 예·부·적금 담보대출은 대출금 5억 원 이하일 때 수신금리에 연 1.25%포인트를 더합니다. 종합통장자동대출을 택하면 연 0.50%포인트가 추가되고, 일반 예·적금 담보대출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실제 적용금리와 실행 가능 여부는 신청 화면·약정서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KB국민은행 예금담보대출 상품안내 기준입니다.
예금 수신금리가 연 3.0%라고 가정하면 대출금리는 연 4.25%가 됩니다. 1천만 원을 60일 동안 빌리는 단순 계산은 1천만 원 × 4.25% × 60일 ÷ 365일 = 약 6만9,863원입니다. 현재 가입 가능한 예금 금리나 고객별 확정 대출금리를 뜻하지 않습니다.
| 1천만 원 사용 기간 | 연 4.25% 가정 대출이자 | 확인할 점 |
|---|---|---|
| 30일 | 약 3만4,932원 | 실제 상환일 |
| 60일 | 약 6만9,863원 | 이자 납입일 |
| 90일 | 약 10만4,795원 |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 |
표는 365일 기준의 가상 단리 계산입니다. 원 단위 반올림, 실제 이용일수, 금리·부대비용에 따라 은행 청구액은 달라집니다. 특히 60일 뒤 갚을 재원이 없다면 60일 비용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KB 상품 안내에도 대출 사실만으로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유의사항이 있으니, 이자 차이뿐 아니라 대출 이용 자체가 필요한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중도해지는 ‘예금 전체’의 손실을 봐야 합니다
대출이자 6만9천 원과 중도해지이자 몇만 원을 바로 비교하면 계산이 어긋납니다. 중도해지를 하면 만기까지 받을 예정이던 이자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액 해지 후 남는 4천만 원을 어디에, 어떤 금리로 다시 넣을지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KB Star 정기예금의 중도해지이율은 가입 당시의 우대이율 제외 기본이율과 경과월수·계약월수로 계산합니다. 6개월 이상 8개월 미만 구간에는 별도 적용률이 쓰입니다. 예전에 작성한 3·6·9개월 중도해지 이자 계산에서 산식에 관한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여기서는 산식을 다시 외우기보다 은행 앱의 ‘오늘 해지 시 예상 수령액’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확실한 방법입니다.
세 선택지를 같은 만기일에 놓고 비교하는 법
비교표를 직접 만들 때는 아래 항목을 같은 날짜로 맞추세요. 세금, 중간에 들어오고 나가는 돈, 남는 예금의 이자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 담보대출: 기존 예금의 만기 예상 세후 금액에서 대출이자와 부대비용을 뺍니다. 대출원금을 60일 뒤 어디서 갚을지도 별도로 적습니다.
- 일부 인출: 인출분의 중도해지 예상액과 남은 예금의 만기 예상액을 확인합니다. 60일 뒤 돌아온 돈을 다시 맡긴다면 그 기간의 예상 이자도 따로 적습니다.
- 전액 해지: 오늘 받을 세후 금액에 남은 돈의 재예치 예상액을 더합니다. 재가입 금리는 기존 약정금리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대출을 받으면 예금이자도 받고 대출이자도 낸다’는 사실과 ‘해지하면 예금이자 자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만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거나 일부 인출 조건이 좋은 경우엔 결론이 바뀔 수 있어요. 반대로 상환일이 불분명하면 대출이자를 짧게 잡은 계산이 무의미해집니다.
자주 헷갈리는 질문
예금담보대출이 무조건 유리한가요?
아닙니다. 실제 대출금리·기간·비용과 중도해지 예상액, 분할인출 가능 여부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필요한 돈이 적어도 예금 전액을 깨야 하나요?
상품에 따라 일부 인출이 가능합니다. 다만 횟수·최소 잔액·인출분 이율이 다르므로 내 예금의 계약조건을 확인하세요.
오늘은 예금 앱에서 중도해지·분할인출 예상액을 확인하고, 대출 화면에서 실제 적용금리와 상환 예상일을 적어 보세요. 처음부터 언제 쓸지 모르는 돈이라면 파킹통장과 정기예금의 자금 사용 시점별 선택 기준도 함께 참고할 수 있습니다.
자료 확인: 2026년 9월 30일, KB국민은행 상품안내. 가상 계산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대출 실행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판단은 본인 계약서와 최신 은행 안내를 기준으로 하세요.